개인차가 있어 갱년기를 정확하게 어떤 나이에 온다고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폐경기가 다가오면 갱년기라 말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갱년기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해서 권유를 받게 됩니다. 갱년기 호르몬 대체 요법은 무엇인지, 치료시기와 어떤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는지 포스팅 합니다.
1. 갱년기 호르몬 대체 요법(HRT)란?
말그대로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요법입니다. 여성호르몬이 충분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성이 충분하지 않은 호르몬을 폐경기 이전 수치로 개선하여 갱년기에 오게 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방법입니다.
2. 갱년기 호르몬 대체 요법 치료 시기
꼭 어떤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는 명확한 지침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느끼시기에 여러분의 생활이 폐경기가 다가오면서 피폐해 진다는 생각이 들면 시작하시면 됩니다.
여성들이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까지 폐경기를 많이 경험합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무월경이 1년넘게 지속된다면 이때 완경기라고 말하게 되죠.
호르몬 요법은 폐경의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약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도 관찰하며 수치를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때 바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해서 혹은 60대가 되어서 시작했다고 해서 늦었다거나 불필요한것은 아닙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본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들이 어느 정도 완화 될테니까요.
3. 갱년기 호르몬 대체 요법 어떤 경우에 실시?
1) 안면 홍조와 피부 건조증
2) 배뇨장애
3) 발한, 발열
4) 성교통
5) 수면장애(불면증)
6) 불안감 및 우울증
7) 감정기복 심화
8) 기억력 감퇴 및 집중력 저하
9) 빈맥, 심장 두근거림
10) 골다공증
11) 말초 신경 관절 뻣뻣한 증상
4. 호르몬 대체 요법 시행 전 검사
이와 같은 증상이 5가지 이상 발생하게 되어 폐경기가 의심된다면 혈액 검사 결과 난포 자극 호르몬 값이 40이상이면 폐경이라고 진단한다고 합니다. 초음파를 통해 자궁과 난소를 관찰하고 호르몬 검사로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요.
1) 자궁경부암 검사 및 골반 진찰
자궁경부암은 호르몬 요법과는 관련이 없으나,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 근종이 있다면 호르몬 요법 중 간혹 크기가 커질 수 있으므로 골반 진찰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유방암 검사
유방 X-선 혹은 유방 초음파를 1년에 1회 검사합니다. 유방 X-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검사가 어렵거나 유방조직이 치밀하여 검사 효용성이 낮은 경우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3) 골밀도 검사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골다공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며, 치료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1~2년마다 검사합니다.
4) 골대사 표지물질의 측정
뼈는 흡수와 생성을 반복하는 역동적인 기관으로 흡수가 생성을 초과하면 골다공증이 발생합니다. 골대사와 관련된 물질을 측정하면 치료에 의한 변화를 골밀도 검사에 비해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혈액 또는 소변으로 검사하며, 치료 전 상태와 치료 후 3~6개월 후의 상태를 비교합니다.
5) 콜레스테롤 검사
폐경 이후에는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 역시 높아집니다. 보통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므로, 치료 전후의 수치를 확인합니다.
6) 골반 초음파 검사 및 자궁내막 조직 검사
호르몬 대체요법 중 불규칙한 출혈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상이 있다면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7) 기타 검사
호르몬 치료 전에 간 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기능 장애 등을 확인하며, 치료 후 경과를 추적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5. 호르몬 대체 요법의 효과
본인에게 갱년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을 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1) 갱년기 증상 완화
안면 홍조, 식은 땀, 수면장애, 심장 두근거림 등의 전반적인 갱년기 증상이 완화됩니다.
2) 우울증 및 불안감 개선
갱년기의 우울증은 세로토닌의 합성이 원활하지 않음에서 나타납니다. 세로토닌이 잘 생성된다면 감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우울증이나 신경과민,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호르몬 대체 요법은 이러한 세로토닌의 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3) 골다공증 예방
대체요법에 사용되는 에스트로겐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하고 장과 콩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른 증상이 개선되어도 골다공증으로 계속적인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 골 소실을 막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현재 의학으로 골소실 전으로 골밀도를 회복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4) 성생활 문제 개선
완경 후 3~4년이 지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피부와 상피 세포에도 영향을 미처 질벽과 요도계의 상피 세포도 얇아지고 건조해지면서 탄력성을 잃게 됩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골반 저 근육 및 요로계 근육의 탄력에도 영향을 미처 요실금, 위축성 질염, 방광염 등의 증상을 호전시켜 부부 성생활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5) 직장암 및 대장암의 예방
호르몬 대체요법은 직장암 및 대장암을 감소시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은 직장-대장암보다 높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은 직장-대장암이 유방암보다 많습니다. 따라서 호르몬 대체요법에 의한 직장-대장암의 예방 효과는 매우 중요한 이점입니다.
6) 심혈관 질환 예방
에스토로겐은 혈중지질 수치를 개선하여 동맥경화증, 당뇨병, 고혈압 등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7) 인지 기능 감소 예방
인지 기능은 주의력, 언어능력, 기억력, 학습능력 등 뇌의 종합적 기능입니다. 폐경 초기 여성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인지 기능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병의 발생을 예방해주지는 않습니다.
6. 호르몬 대체 요법 부작용 8가지
1) 질 출혈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월경을 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생리처럼 주기적으로 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자궁이 깨끗하게 비워졌는지 검사를 해주어야 합니다.
2) 오심, 구토, 우울감
3) 복부 팽만감, 붓기
생리 전 몸이 붓는 증상 처럼 몸이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유방 통증 및 유방
생리 전과 같은 유방이 부은듯한 통증과 에스트로젠의 복용이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로 하여금 조직을 증식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기적인 유방 초음파를 통해 예방한다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여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갑상샘암과 함께 여성암 중 가장 흔하지만, 발생률은 아직까지 서구에 비해 낮고, 발생연령도 폐경 이전인 40대가 높은 편이어서 폐경 후 발생은 서구보다 조금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르몬을 투여받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가 20~30% 정도 증가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를 적용하더라도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유방암의 위험도 증가는 서구에 비해 낮은 것으로 계산됩니다.
또한 호르몬 요법에 의한 유방암 발생 위험은 비만에 의한 유방암 발생 위험보다 낮습니다. 과거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한 많은 연구에서는 특정 성분의 프로게스토겐을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성분이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위험성을 낮춘 다른 유형의 프로게스토겐을 사용하거나, 아예 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궁내막을 보호하는 새로운 성분의 약물을 사용하므로 유방암의 발생 위험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5) 자궁내막암
에스트로젠만 단독 복용할 경우 자궁내막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사용하지만 자궁 적출을 한 경우에는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6) 뇌졸증
경구 호르몬 대체요법 시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호르몬 대체요법의 주요 대상인 60세 이전의 폐경 초기 여성에서는 뇌졸중의 빈도가 매우 낮으므로 실제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또한 호르몬 대체요법에 의한 뇌졸중은 주로 허혈성 뇌졸중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의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이 있는 여성은 가급적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비경구 투여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 담낭 질환
경구 호르몬 제제는 간에서 대사되면서 담즙의 성분에 영향을 미치므로, 담낭 질환의 위험이 있는 여성에서 담석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의 용량이 높고, 사용 기간이 길수록 담낭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담낭 질환이 있는 여성 역시 비경구적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정맥혈전증
에스트로겐 경구 투여 시, 특히 고용량의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는 경우 정맥 내에서 피가 엉겨 혈관을 막는 혈전증의 위험도가 약 2배 증가합니다. 심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시작 초기에 위험도가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합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인자가 있는 여성은 가급적 경피투여 등 비경구 투여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호르몬 대체요법 전 의사 상담이 필요한 사람
1)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
2) 자궁내막염, 난소 낭종 등의 여성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3) 정맥 혈전 장애 환자, 색전증이 있는 경우
4) 담낭 질환자
5) 간염, 간질환이 있는 경우
6) 미진단 질 출혈이 있는 여성
7) 에스트로겐 의존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8. 맺음말
호르몬 대체 요법은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릅니다. 적은 확률의 부작용들은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가면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수 있으므로 호르몬 치료의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되었다면 호르몬 대체 요법은 100세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필수적인 처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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